나는 왜 이중화에 집착하는가 — 데이터와 가용성에 대한 인프라 구성 철학
들어가며 — 어떤 인프라 엔지니어의 직업병 인프라를 오래 다루다 보면 각자 유난히 신경 쓰는 지점이 생긴다. 누군가는 비용, 누군가는 보안, 누군가는 배포 속도. 나에게 그건 이중화(redundancy)다. 구성도를 그릴 때 나도 모르게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늘 같다. “이 컴포넌트 하나가 지금 죽으면, 서비스는 계속 살아있는가?” 이...
들어가며 — 어떤 인프라 엔지니어의 직업병 인프라를 오래 다루다 보면 각자 유난히 신경 쓰는 지점이 생긴다. 누군가는 비용, 누군가는 보안, 누군가는 배포 속도. 나에게 그건 이중화(redundancy)다. 구성도를 그릴 때 나도 모르게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늘 같다. “이 컴포넌트 하나가 지금 죽으면, 서비스는 계속 살아있는가?” 이...
문서 한 장 없이 물려받은 모니터링 시스템을, 다섯 달 남짓 git 커밋 히스토리만으로 역추적한 여정의 마지막 편이다. 무엇이 만들어졌고, 무엇이 발견됐고, 무엇이 숙제로 남았는지 — 그리고 이 과정이 “문서화”라는 행위에 대한 내 생각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결산한다. 산출물: 한 편의 파악 문서 여정의 결과물은 물리적으로는 문서 한 편이...
고백부터 하자. 이 시리즈의 초기 계획에서 로그 파이프라인은 “미답지 — 히스토리가 얇아 역추적 대신 신규 구축을 권고”로 닫을 예정이었다. 그런데 마지막에 레포를 다시 파보니, 얇다고 생각했던 지층 아래에 본격적인 히스토리가 통째로 묻혀 있었다. Kafka 완충 구조를 네 번 시도하고 네 번 접은 기록, 헬스체크 경로가 다섯 번 바뀐 방랑, 그...